고등래퍼 3 및 쇼미더머니 11의 우승자 '이영지'는 탄탄한 발성과 무대 장악력 더불어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무시무시한 끼와 스타성을 겸비하고 있는 대한민국 엠넷 오디션 랩 스타다. 이런 그녀에게도 언제나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숙제가 있다. "앨범 좀 내라, 래퍼가 앨범을 내야지 에헴". 이건 그녀의 유일한 흠이기에 정규 앨범 (1집)이라도 내지 않는 이상 계속 나올 얘기다.
난 고등래퍼도 거의 안 봤고 쇼미도 7 이후로는 거의 유튜브 short로 간간히 보는 지경이었다. 이런 나에게 이영지라는 래퍼는 랩 잘하는 유명인이고 그 생각은 아직 여전하다. 그녀의 랩은 흠.. 뭐랄까. 랩 음악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들이 듣기에는 '굉장히' 잘하는 느낌이랄까. 그녀의 발성, 목소리, 무대 장악력, 타이트한 라임 구조 등 타고남과 힘든 연습으로 이루어진 그녀의 퍼포먼스를 보면 꽤나 수준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내가 랩을 잘하는 래퍼의 기준을 정하는 단 한 가지, 다 필요 없고 이것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치트키 조건'을 이영지는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루브'
그루브가 없고 그저 빽빽하게 쓴 걸 뱉기만 하는 랩을 나는 차력쇼라고 부른다. 생각보다 많은 래퍼들이 그 차력쇼를 하고 있고 힙합 음악에 대한 심취가 깊지 못한 젊은 친구들은 그게 멋있고 랩을 잘한다고 느끼며 그들의 팬을 자처한다. 이것은 정말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젊은 친구들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고 더 나아가 음악을 그만두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심각하다. 물론, 이영지의 래핑과 그녀가 가진 무대 장악력이 이 차력의 정도를 상당히 상쇄시키며 그 차력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 그녀는 차력을 위한 차력이 아니라 랩을 위한 차력 정도다. 하지만 내 귀엔 들린다. 그루브가 부족한 게..
이영지 얘기하다가 잠깐 그루브로 새서 격양 됐는데, 이영지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며 더 대성할 것이다. 머지않아 나올 그녀의 1집 앨범을 기대해 본다. 이영지 또한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이기에 내 생각 따위를 바꾸는 것은 일도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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