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브레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하철 역 몇몇 곳에서 볼 수 있는 빵집이다. 나는 이곳에서 빵을 발효시키고 굽는 주방 일을 했었다. 핫브레드는 지점이 여러 개 있어서 그만큼 구인 공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혹시 빵집에서 일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된다면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공유해볼까 한다.
빵 굽는 일? '누구나 할 수 있다'
요리사만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제빵사만 빵을 구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제빵 관련 자격증도 없고 핫브레드에서 일해보기 전까지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전혀 해본 적이 없다. 만약, 누구나 하기 어렵고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일이라면 구인 공고에 자격증이나 경력을 요구했을 것이다. 어차피 빵을 발효시키고 굽는 건 기계가 다 해준다. 기본적인 정리정돈을 잘해주고 빵을 적재적소에 잘 발효시키고 구워주기만 하면 된다. 최소한 핫브레드 주방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시간이 잘 간다
늘 해야 되는 일의 패턴이 거의 일정하다. 다른 주방 일들도 그렇지만 빵집 주방 역시 늘 일거리가 있다. 물론, 모든 일이 그렇듯 약간의 변수는 존재하겠지만 그 변수 덕분에 오히려 시간은 더 잘 갈 것이다. 정해진 대로 알맞게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퇴근이 되어있다. 나는 핫브레드에서 일하면서 단 한 번도 시간이 안 가 지루했던 적이 없다.
추위와 빵 냄새
핫브레드 알바의 유일한 단점은 겨울에 다소 추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드는 지하철 역 안에 입점해 있는 매장이다 보니 겨울에는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주방은 오븐도 있고 매장 판매대보다는 안쪽에 있으니 훨씬 덜 춥긴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빵을 계속 굽다 보니 냄새가 많이 날 것이다. 혹시나 빵 냄새가 싫다면 절대 일하지 않길 바란다. 사실, 추위에 관한 부분은 이제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전혀 신경 쓸 것도 없고 핫브레드는 주방은 말했다시피 매장 안 쪽에 있어서 그나마 덜 추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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