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2023년 3월 10일 '더 글로리' 파트 2 공개를 앞두고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줄 '더 글로리' 파트 2 예고편들이 유튜브 '넷플릭스 코리아(Netflix Korea)'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예고편 영상에 눈 여겨볼만한 주여정(이도현)의 대사가 나온다. 나는 확신하게 됐다. 주여정과 문동은 이 둘은, 윤소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만난 운명이란 것을. '더 글로리' 파트 2 스포가 싫다면 나가도 좋다. 다만, 이 글은 성지가 될 것이다.
처음부터 난 나의 쓰임을 알았어요
수많은 유튜버들이 더 글로리 파트 2에 대한 추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신빙성이 높은 내용들도 많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 주여정에 대한 얘기가 너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주여정의 대사에 주목했다. "처음부터 난 나의 쓰임을 알았어요." 단순히 그냥 흘러가는 대사 같지 않았다. 김은숙 작가는 이번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어느 것 하나 복선이 없는 요소는 넣지 않았다. 나는 그간 주여정이 나온 장면들을 되짚어 봤다. 그리고 나는 주여정의 진짜 쓰임새를 알게 되었다.
윤정환 할아버지
더 글로리 파트 1에서 주여정이 근무하는 병원에는 '윤정환 할아버지'라는 환자가 있었다. 701호 환자인 윤정환 할아버지는 주여정과 농담도 주고받는 다소 각별한 사이로 나온다. 여기서 주여정이 윤정환 할아버지에게 '나이롱환자'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이롱환자'라는 말은 병원에서 환자가 아니면서 환자인 척하는 사람을 장난스럽게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정말 윤정환 할아버지가 환자도 아닌데 병원이 있는 것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윤소희 시신
문동은의 복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더 글로리'에서 굳이 주여정과 윤정환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오는 건 무슨 이유가 있지 않을까? 윤정환 할아버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주여정의 장면 또한 '더 글로리'에서 필요한 부분인지 의심해 볼 만하다. 나의 머릿속에 퍼즐들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윤정환은 윤소희의 할아버지이며 손녀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병원에서 윤소희 곁을 지키고 있지 않았나 추측해 본다. 주여정은 윤정환 할아버지의 사연을 알고 있었고 병원에서 계속 머물 수 있게 도와줬던 것이다. 실제로, 윤소희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던 영안실과 윤정환 할아버지가 있는 병원은 같은 병원이다. 그리고. 문동은이 주여정에게 소희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없었을 텐데 주여정은 윤정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윤소희가 있는 영안실에 방문한다. 윤소희와 윤정환 할아버지의 관계를 더 명확하게 해주는 장면이었다.
영안실에 윤소희의 시신이 없었던 점은 의문이다. 아마 박연진 엄마나 같은 편인 경찰 서장이 옮긴 것이라는 얘기가 있던데 그나마 가장 신빙성이 있는 주장인듯싶다. 어찌 됐건, 문동은과 주여정은 단순히 사랑의 관계가 아닌 윤소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줄 서로의 조력자로서 조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글로리 파트 2 예고편에 나온 주여정의 대사로 이 글을 마무리하겠다. "이 사람이 나의 구원이구나"
'더 글로리' 701호 윤정환 할아버지의 죽음이 필요했던 이유
결국 문동은의 망나니가 된 하도영, '적록색약 노트북'을 욕조에 던진 예솔이와 '적록색약 전재준'을 시멘트에 던진 하도영
'더 글로리' 무당 굿 장면 해석과 그 무당이 '벌전'을 받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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