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추측들을 보란 듯이 압살 하며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결말로 막을 내린 '더 글로리'가 연일 화제다. '더 글로리'속 자신의 딸을 위해 결국 문동은의 망나니가 돼버린 하도영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결국 문동은의 복수를 도와주게 된 하도영은 주여정과 함께 '비단날개를 가진 나비'가 되었다.
하도영의 각성
'더 글로리 파트 1'에서 하도영은 다소 '객관적인'위치를 고수하며 피해자 연대도, 가해자 연대도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딸 '하예솔'을 노리는 전재준에 의해 각성하고 만다. 그는 결과적으로 피해자들의 편에 서게 됐다. 하도영은 피해자였던 동은의 마음을 이해해보고 싶다는 듯 영국으로 떠나기 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어보기도 한다. 전재준은 하도영이 사장으로 있는 '재평건설'의 건설현장 시멘트에 빠져 죽는다. 문동은이 하도영에게 '최혜정이 전재준의 시력을 잃게 할 것'이라는 정보를 흘렸을 것이고 하도영은 그렇게 전재준을 죽인다. 아니면 애초에 하도영이 문동은에게 '전재준을 죽이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했을 수도 있다. 강현남이 문동은에게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빨간 사과와 초록 사과
전재준의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도영의 딸 예솔이는 노트북에 나오는 '빨간 사과'와 '초록 사과'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나 그 노트북을 욕조에 던져버린다. 전재준의 유전으로 인해 '적록색약'을 앓고 있는 예솔이가 노트북을 익사시킨 것이다. 이는 전재준과의 핏줄을 끊는 상징적인 장면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시멘트에 빠져 죽는 '적록색약' 전재준과 욕조에 빠져 수명을 다해버린 '적록색약' 노트북의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굳이 이런 장면을 넣은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자면 말이다.
하도영의 영국행
하도영은 예솔이가 더는 상처받지 않길 바라기에 한국을 떠난다. 하필 영국을 가는 이유마저도 예솔이가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 때문이다. 예솔이가 하도영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엄마의 전화는 무시해 버린다. 모든 선택과 그에 따른 행보가 전적으로 예솔이를 위한 것이다. 문동은의 복수가 결과적으로는 하도영과 예솔이에게도 피해를 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런 죄가 없는 하도영과 예솔이는 밝게 웃으며 공항에서의 발길을 옮긴다. 그들의 결말은 '희망'이었다.
'더 글로리' 무당 굿 장면 해석과 그 무당이 '벌전'을 받은 이유
[더 글로리 시즌 2] 9화 ~ 16화 비하인드 리뷰 (스포 X) (Feat. 최혜정 노출, 숨은 PPL, 이사라와 손명오)
더 글로리(The Glory) 파트2 스포 '주여정'과 '문동은'의 만남은 '윤소희'가 이어 준 운명이다. (이 글은 성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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