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는 수많은 떡밥과 복선을 회수하는 것도 모질라 마지막 화까지 우리에게 열린 결말을 선사했다. 강영천을 향한 복수의 서막을 알림과 동시에 명랑함을 잃었던 강현남(일명 이모님)이 다시 립스틱을 바른다. 그의 급식 아줌마가 될 강현남의 마지막 미션을 알아보자. "이모님 구합니다"는 '구합니다'는 그저 구인의 메시지일까? 그녀를 향한 구원의 메시지 일까?
현남과 밥
현남에게 밥은 '해방이자 행복'의 상징이다. 틈만 나면 동은이에게 반찬을 챙겨주는 것도 모질라 모든 복수가 끝났을 때 동은과 자신의 딸 셋이서 화목한 식사를 하고 싶다고 대놓고 말하기도 한다. 이런 그녀가 남편이 죽고 반찬가게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다. 하지만, 딸은 미국으로 떠났고 동은과의 가슴 뛰는 '복수의 나날'이 끝난 지금의 현남은 명랑함을 잃었다. 이런 그녀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메시지가 온다. "이모님 구합니다" 현남이 다시 미소를 보인다.
강영천의 밥을 배식할 '현남'
뇌피셜을 풀가동해 보겠다. 현남은 강영천이 일하는 지산 교도소의 조리원을 취직한다. 그리고 강영천이 배식을 받을 타이밍에 그의 장이나 위에 대미지를 줄만한 이물질을 그의 배식판에 담는다. 이것이 단 한 번의 미션일지 아니면 주기적으로 행하게 될 미션일지는 알 수 없으나 그녀의 역할은 강연천이 제 발로 주여정에게 찾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강연천이 먹을 음식에 무슨 짓을 해서라도.
주여정 "먹는 밥도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현남에게 밥은 해방이자 행복을 의미한다. 이 '밥'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할 수 있는 복수는 오로지 현남만이 가능하다. 현남이 반찬가게를 하고 있는 것 또한 그녀가 어떤 식으로 동은이와 여정의 조력자가 될 지에 대한 암시라고 볼 수 있다. 결정적으로, 극 중 주여정은 강영천에게 '먹는 밥도 의심해 봐야 된다'라는 말을 한다. 또한 강영천은 주여정 어머님과의 대화에서 '여기 좋아요. 밥도 꼬박꼬박 나오고 운동도 시켜주고'라는 대사가 나온다. 부디 내 추측이 맞기를.. 더 글로리 시즌 2 제작을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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