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새옹지마를 직역하자면 '변방 늙은이의 말'인데 중국 전한 시대의 서책 '회남자'에서 유래한 사자성어다. 이 늙은이는 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현재까지도 활발히 입에 오르내리는 사자성어를 만들어낸 걸까? 새옹지마의 뜻과 이를 통해 우리 삶에서 고찰해 봐야 될 교훈까지도 도출해 보겠다.
새옹지마, 행복인가? 불행인가?
새옹지마는 중국 전한 시대의 서책 '회남자'에서 유래된 고사성어다. 직역하자면 '변방 늙은이의 말'이다. 대체 이 늙은이는 어떤 말을 했길래 현재까지도 활발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고사성어를 남긴 것일까? 늙은이의 얘기를 요약해 보자면 이렇다. 늙은이가 기르던 말이 도망갔을 때 마을 사람들이 늙은이를 위로해 줬는데 늙은이는 "이런 상황이 나중에 복이 될 수 있을지 누가 알겠냐?" 했고 추후에 그 말이 다른 말들까지 끌고 와 개이득(?)이 됐다. 하지만 그때도 노인은 "이런 상황이 재앙이 될지 어찌 알 수 있겠냐?"라고 말했고 그 이후에 아들이 그 말들을 타다가 절름발이가 됐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위로의 말을 하니 늙은이는 "이 또한 복이 될지 어찌 알겠냐?"라고 답했다. 그러다 마을에 오랑캐가 쳐들어와 마을의 젊은 남자 대부분이 죽었지만 절름발이였던 아들은 싸울 수 조차 없었기에 목숨을 보존했다. 새옹지마가 말하고자 하는 표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행복도 불행도 단정 짓지 말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일희일비하지 말 것
내가 이 얘기에서 찾은 교훈은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것이다.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다양한 책들과 관련 영상들을 보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시간들 속에 최근에 내가 갖게 된 생각은 '말을 아끼고 그러려니 하자'이다. 가만 보면 저 변방의 늙은이에게 일어난 일들을 늙은이 당사자보다 마을 사람들이 더 신경 쓰고 감정 이입 한다. 정작 늙은이 본인은 초연하다. 저러한 태도는 내면의 평화를 지켜주는 유용한 방어기제다. 행복과 불행은 어떠한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 해석이다. 우리가 과거에 겪었던 일들을 지금 상기해 보면 그때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 대표적인 경우다. 인생사 새옹지마. 상황에 휘둘려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초연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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