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이라는 말이 가장 진귀한 시대가 되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었다. 오랜 세월 기성세대로부터 답습된 가치관들이 무너졌다. 필수조건들이 선택사항이 돼버렸다. 2023년 대한민국의 '평균 실종'과 'N극화'에 대해 알아보자.
평균 실종
대한민국 사람들의 '평균적인 삶'이라는 게 있었다. 그 삶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당연한 지표였다. 불과 10년도 채 되지 않아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데이터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객관적인 데이터로서의 힘을 잃게 되었다. 기성세대에게는 당연했던 가치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당연해지지 않게 되었다. 사회가 변하면 가치도 변한다.
N극화
TV가 보여주는 대로 봐야 했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 우리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왓챠와 같은 OTT 사이트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걸 선택하고 시청한다. 더 이상, '무한도전'이나 '1박 2일'같은 국민예능프로그램은 볼 수 없을 것이다. 각 자의 스타일에 맞게 취향도 가치관도 모든 게 개인화되었다.
우리는 평범해지고 싶었다. 대다수의 어른들이 말하던 삶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어른들이 생각했던 당연함이 지금 우리들의 세상에서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좌절했다. 더 이상 자책하지 않기로 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돌파구를 만들어 가고 우리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기로 한다. 2020년 대한민국의 '평균 실종'과 'N극화'. 이것은 평범해질 수 없었던 우리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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