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2월 22일 나의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돌아가셨다. 나의 큰 아버지, 작은 아버지 심지어 할아버지도 암으로도 돌아가셨던 터라 어쩐지 우리 아버지만 안 걸리는 게 이상할 정도긴 했다. 아버지는 췌장암 말기 때 확진 진달을 받아서 수술도 어려웠다. 아버지는 두 달 정도를 병상에 누워계시다 돌아가셨다. 왜 하필 췌장암이었을까?
췌장암 초기 증상
아버지는 술과 담배를 달고 사셨고 건강 관리를 따로 하지도 않았다. 아버지와 형제들이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지만 아버지는 초연했다. 그래도 추측 건데, 췌장암 진단을 받은 아버지는 충격을 먹었을 것이다. 우리 아버지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원래도 말랐지만 어느 순간부터 부쩍 야위어갔고 얼굴빛도 점점 노랗게 변해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것이 췌장암 증상이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 와중에도 술을 매일 드셔서 복통으로 자주 쓰러지곤 했는데 단순히 술병이 아니라 췌장암으로 인한 고통이 아니었나 싶다.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사실상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는 별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생존율
췌장암은 생존율이 매우 낮다. 췌장은 우리 몸 안 구석에 위치한 장기이며 다른 장기들에게 가져진 위치에 있다. 그래서 암이 있는지 없는지 일반적인 검사로는 알기가 어렵고 초기 증상도 거의 없는 편이라 암을 의심하기가 매우 어렵다. 만약, 췌장암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크나 큰 축복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췌장암은 3~ 4기쯤에 발견되고 그때 췌장암을 발견했다 해도 이미 다른 어딘가에도 전이가 되었을 것이기에 힘든 싸움을 해야 한다. 치료가 어려운 점으로는 앞서 말했다시피 췌장의 위치 때문에 수술이 힘들다는 점도 있다.
가족력
아버지와 친척들이 암으로 돌아가셨다 보니 나에 대한 가족들의 우려도 크다. 주변 사람들도 건강 검진을 꾸준히 받아보라고 권한다. 특히, 췌장암은 가족력이 있다면 발병률이 18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나는 평소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고 담배는 입에도 대 본 적이 없기에 췌장암에 대한 별 걱정이 없다가도 가족력이 있다 보니 한 번씩 걱정이 되긴 한다. 그렇다고 내가 갑자기 병원에 찾아가서 암 검사를 해달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사 비용도 없고 의심되는 정황도 없다. 굳이, 췌장암이 아니더라도 평소 식습관, 운동, 수면 등에 신경 쓰면서 사는 게 나의 최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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