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디스 (JUSTHIS)는 실로 많은 래퍼들과 팬들에게 힙합이 얼마나 멋있는 건지를 보여준 인물임과 동시에, 또 한국 사회에서 그것이 얼마나 부질 없었던 짓이였는지 나아가 변절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가장 극단적 현재형 예시다. 그의 초기 작업물들과 현재의 언행들을 비춰보았을 때, 아무 초기에 저스디스를 사랑했던 팬들 상당수가 그를 떠났을 것이다.
나의 생각은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난 저스디스의 달라진 언행과 매체 친화적인 모습에 별 다른 반감이 없다. 그냥 "저스디스 이제 잘 살겠구나 옛날에 진짜 가난했을텐데 혈색도 많이 폈고 웃는 얼굴이 많아졌구나" 하는 느낌이다. 내가 지금도 그를 리스펙 할 수 있는 건, 그의 변화에는 딱히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그가 여전히 발전하고 있다는 점과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해도 끝까지 지키고 있는 가치도 있다는 것이다.
저스디스는 현재 대한민국 래퍼들 중에서 랩을 아주 잘하는 축에 속한다. 난 TOP 3 로 저스디스를 꼽을 수 있다. 그의 가사와 메세지, 에너지, 엄청난 설득력, 앨범 등은 여전히 대체불가이며 유행과 상관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내는 몇 안되는 아티스트다. 그가 발라드를 부르고, 과거에 자신이 했던 말들과 싸우며 많은 장르팬들에 욕을 먹었지만 난 그것들에 관심이 없다.
그의 커리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저스디스는 실력으로 여기까지왔고 스스로 험난한 길을 택한거고 사람들의 비난을 자의적으로 만들어냈다. 모든 게 그의 계획대로 흘러간다.
"저스디스 정복하고 구원하지 동시에" -2 Many Homes 4 1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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