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드라마 한 편을 보더라도 유튜버들이 요약해 주는 영상을 본다. 2시간짜리 영화를 30분으로, 10시간짜리 드라마를 1시간으로 볼 수 있기에 시간적으로 매우 효율적이다. 실제로, 유튜버들의 요약본을 시청하고 풀버전을 결제해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유튜버가 소개하는 드라마와 영화 중에 재미없는 걸 미리 걸러주겠다.
광고
구독자가 꽤 많은 영화 유튜버들은 광고를 받는다. 화려한 편집과 짤 들로 영화의 장점들을 부각해 준다. 생각해 보라. 일단, 드라마나 영화 제작사에서 유튜버에게 광고를 의뢰했다는 건 자신들의 작품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정말 자신들의 작품에 프라이드가 있고 사람들이 알아봐 줄 훌륭한 작품이라면 유튜버에게 광고를 의뢰하지 않는다. 더구나, 이미 개봉한 영화이거나 드라마의 광고 의뢰를 한 거라면 절대 보지 마라.
결말 해석 복선
정말 재밌는 드라마나 영화들은 '결말', '해석', '복선' 등의 제목으로 영상들이 올라온다. 리뷰 전문 유튜버들은 앞 다투어 드라마에 대한 분석과 추리 혹은 억측을 내세우며 영상을 업로드한다. 보통, 이와 같은 영상들은 드라마를 이미 시청한 사람들이 찾는 영상들이다. 작품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놓쳤던 요소들을 찾는 것이다.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던 '더 글로리'를 보라.
예시
나는 나의 시간을 매우 사랑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지만 재미없어 보이는 건 아예 시작 조차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요 근래, 유튜브에서 본 드라마 요약본 영상들을 참고해서 재미없을 거 같은 작품 하나를 예시로 들어주겠다. 디즈니 플러스에 '카지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최민식과 손석구가 출연하지만 유튜브 요약본으로만 보기로 결정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를 작품으로 예상된다. 캐비어로 끓인 알탕이라고 보면 되겠다.
설득력
출연한 배우들에 초점을 맞추고 홍보하는 작품들은 대게 스토리가 부실하다. 화려한 액션씬이나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노출장면들은 섬네일로만 써야 된다. 하지만 홍보 영상의 대부분이 이런 자극적인 장면들로만 도배되어 있다면 그 작품은 스토리가 부실할 것이다. 모든 예술 작품은 관객을 납득시켜야 한다. 설득력 있는 서사 없이 살인, 강도, 베드신 등의 장면만 남발되어 있는 거 같다면 그 작품은 안 봐도 된다. 연기 잘하고 유명한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그 작품이 반드시 훌륭한 작품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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