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가 1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이유와 세계 최대 카지노 도시가 된 배경은?

홍콩이 오랫동안 영국령이었다는 사실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최대 도박의 도시 마카오가 100년 동안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오늘은 마카오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게 된 이유 그리고 홍콩과 중국을 둘러싼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보자.

마카오의 야경

마카오를 점령한 포르투갈

마카오는 어떻게 100년 동안 포트투갈령이었을까? 마카오의 지리적 위치는 당시 아시아 무력의 거점으로 훌륭한 곳이었다. 포트투갈인들은 명나라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면서 합법적으로 이곳에서 상업을 하고 있었다. 명나라 정부 또한 포르투갈인들이 그 지역의 해적들을 토벌해 주었기 때문에 포르투갈 인들에게 우호적이었다. 그러다, 중국의 난징조약 이후 영국이 홍콩을 점령하게 되었고 이를 본 포트투갈이 경쟁 심리로 마카오를 '굳이' 점령하게 된다. 이미 합법적으로 많은 권리를 누리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마카오가 카지노 사업을 하게 된 배경

포르투갈의 국력이 급격히 쇠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마카오 또한 생동감을 잃게 된다. 마카오는 매춘과 마약, 불법 도박이 성행하는 범죄의 소굴이 돼버리고 만다. 포르투갈 정부는 다시 마카오를 부흥시킬 방법으로 '카지노 사업 육성'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카오가 가지고 있던 문제들 중 하나였던 도박을 합법화시키면서 마카오의 단점을 장점으로 만든 것이다. 마카오의 카지노 사업은 빠르게 번창했고 중국에 반환된 이후까지도 현재 마카오를 먹여 살리는 효자 산업이 되고 말았다.

 

중국과 홍콩 그리고 마카오

오랫동안 영국의 사상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던 홍콩이 다시 중국으로 반환되었을 때, 홍콩인들은 대규모 민주화 운동과 시위를 전개해 나갔다. 중국 정부의 간섭과 제제에 분노한 것이다. 하지만, 마카오에서만큼은 그 어떠한 시민운동도 일어나지 않았다. 왜일까? 그것은 마카오 시민들 대부분이 이중국적이었기 때문이다. 영국이 홍콩인들의 영국 국적 취득에 까다로웠던 것과 달리 포르투갈은 마카오 사람들이 포르투갈 시민권을 받을 수 있게 이중국적을 허용해 주었다. 그 때문에 마카오 사람들은 '중국인'에 간섭하는 중국 정부로부터 홍콩인들보다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마카오 또한 중국의 거대한 힘 앞에 점점 친중국 추세로 가고 있으며 카지노를 빼면 시체이기에 경제적으로도 중국에 점점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