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을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에서는 고려시대를 추정되는 유물들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특히, 오늘 발견된 유적지는 그 보존 상태와 규모가 이례적이라 많은 전문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서울에서 이 정도 규모의 유적지는 발견되는 건 흔하지 않다고 한다.
승안 3년
현장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 '승안 3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승안 3년은 '1198년'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학계의 정론이다.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는 "승안 3년이라고 새겨진 유물이 출토된 만큼 해당 유적이 고려시대에 조성됐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라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들은 해당 유적지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발굴 현장을 확인해 보면 당시 건물의 기초 시설이 가지런히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당시 건축 방식과 구조를 알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건물이 정체는?
해당 유적지에 자리 잡고 있던 건물이 당시 어떤 용도를 가진 건물이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다만, 일반 서민들의 민가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건물의 구조와 유물들을 봤을 때 이 안에서는 위계 체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지배 계급을 대변해 주는 공적 용도의 건물이었을 거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고려시대 유적지들과 유물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역사는 교과서에 나온 것만이 다가 아니며 지금도 언제든지 내용이 뒤바뀔 수 있는 학문이다. 특히, 건물들이 즐비한 서울에서 유적지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게 흥미롭다. 또한, 그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얼른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길 기다려본다.
댓글